삼성전자의 협력사 증가와 상생경영 강화전략?
삼성전자가 올해에는 신규 협력사 13곳 중 11곳을 한국 기업으로 채우며 국내 협력사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나라 기업 중심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삼성전자의 의도로 읽힙니다. 더불어 상생 경영을 강화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13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023년 협력사 리스트를 살펴보면, 올해 113곳 중 59곳의 기업 본사가 한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곳 증가한 수치로, 이 중 11곳은 국내 기업입니다.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전자 부품 기업인 솔루엠,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제조 업체인 삼영순화, 그리고 휴대폰·전자제품 부품사인 유아이엘 등이 새롭게 합류한 기업들입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협력사 가운데 한국 기업은 지난해 50개에서 올해 59개로 증가하여, 한국 기업의 비중이 2021년의 39%에서 2022년의 48%로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는 52%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국내 협력사 비중이 명단 공개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러한 협력사 비중을 늘려가는 삼성전자의 노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인한 것입니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으로의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협력사 중 중국 기업의 비중은 미세하지만 줄어들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미국과 베트남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조치로 받아들여집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상생' 의지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취임한 후 광주 소재 협력사를 찾아보는 등 상생 의지를 강조해왔으며, 계열사 사업장 전국에 대한 10년간 60조 1000억 원의 투자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기업과의 거래를 늘리고 '안방'에 공급망을 공고히 다져 놓으면 국가 간 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상생 경영과 함께 국내 협력사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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