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기대 반, 걱정 반 :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뉴욕 증시 상승, 투자자들 물가지표 발표에 베팅 확대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지난주 차익실현으로 인해 하락했던 뉴욕 증시는 이번 주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베팅을 확대하면서 7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7.51포인트(1.16%) 상승하여 3만5473.13에 마감하였습니다. 이날 일일 상승폭은 지난 6월 15일 이후 최대 수준으로 기록되며, 지난 3거래일 간의 하락 흐름을 중단한 것입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41포인트(0.90%) 상승하여 4518.44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5.16포인트(0.61%) 오른 1만3994.40에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나틱시스 포트폴리오 전략 대표인 잭 재너슈빅츠는 "이번 랠리를 놓친 채 투자처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도) 하방이 제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랠리에 올라탔던 사람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도 장이 빠졌을 때 다시 유입되는 사람들로 인해 당분간은 횡보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여름 휴가철로 인해 8월 거래는 대개 다른 달에 비해 부진한 편이지만 지표나 일부 이벤트 등은 여전히 투자 변수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시장은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CPI)를 기다리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가늠하고 있습니다. 연준 관계자들은 여전히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는데, 연준 내 표결권을 가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초 금리가 내려올 수 있다고 언급한 반면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흐름이 불확실하다면서 필요시 금리 추가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의 79.1%가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여 예상보다 양호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양호한 실적과 막대한 보유 현금 규모를 공개하면서 주가가 3.6% 상승하였고, 동물 약품 업체 엘랑코는 월가 기대 이상의 실적 발표에 주가가 4%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또 라오 모회사인 소보스 브랜드는 식품 대기업 캠벨수프의 인수 계획 발표로 25.19% 급등하였으나, 반대로 캠벨수프 주가는 1.79% 하락하여 1년 여래 최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타이슨 푸드도 비중축소 관련 투자의견 뉴스에 약 5% 하락하였습니다.

 

미 달러화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주목하며 보합권에 머물렀으며,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102.06으로 전장 대비 0.03% 내려졌습니다. 뉴욕 유가는 중국과 미국에서의 수요 부진 우려로 인해 하락하였습니다.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8센트(1.06%) 내려 배럴당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보우먼 이사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에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0.3% 내려 온스당 1936.44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다른 세계 경제소식이 궁금하다면?

2023.08.07 - [세계 경제 동향/미국 주요 소식] - 애플의 실적과 판매량 상승과 주가 방어 실패, 애플 주가 전망

애플의 실적과 판매량 상승과 주가 방어 실패, 애플 주가 전망

2023.08.04 - [세계 경제 동향/미국 주요 소식] -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파급효과? 국채 수익과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파급효과? 국채 수익과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