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논란이 되었던 소송 중 일부 승소로 다시 날개를 펼치나
리플(XRP)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밤새 100% 가까이 상승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리플은 '증권성' 관련 법적 분쟁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두며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자정 이후 급등을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600원대에서 거래되던 리플은 단숨에 30% 상승하여 7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이후, 밤새 폭등세를 이어가며 100% 가까이 상승하여 최고 1121원까지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리플의 1000원대 회복은 454일 만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현재 오후 1시 기준으로 리플은 1000원대를 유지하며 강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전일 대비 63% 상승한 1004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리플의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70.58% 상승하여 52조 203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리플의 이번 폭등세의 주요 원인은 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의 증권성 소송에서 부분적인 승소 소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후, 리플의 '증권성'에 대한 논란이 해소되면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실제로 전날 리플이 상승세를 보인 시점에는 미국 법원이 "리플은 증권이 아니다"라고 판결한 직후였습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리플은 증권이 아니며,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될 때 연방 증권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약식 판결을 내렸습니다. 리플이 발행된 이후에도 일반 투자자들 간 거래에서의 판매는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판결은 리플의 '증권성'에 대한 논란을 종결시키는 판단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증권성 소송 문제가 해결되자, 리플은 재상장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번 증권성 소송을 이유로 리플이 상장폐지된 미국 거래소들이 이제 재상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가능하다면 오늘 리플을 재상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미국 거래소인 크라켄 역시 공식 사이트를 통해 "리플을 재상장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전에 SEC가 리플랩스에 소송을 제기한 후, 리플은 2021년 1월에 상장폐지되었습니다. 이번 재상장은 상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증권성 논란을 받았던 다른 암호화폐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리플이 증권성 논란을 벗어나면서, 비슷한 논란을 받고 있던 솔라나(Solana), 에이다(Cardano), 폴리곤(Polygon) 등의 암호화폐들도 규제 회피를 기대하여 상승하고 있습니다. 리플 승소 소식 이후, 솔라나는 전일 대비 31.65% 상승, 에이다는 25.01% 상승, 폴리곤은 18.10% 상승하며 추가적인 강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리스 마틴 엠버데이터 리서치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판결을 통해 증권과 상품을 구분하는 경향이 시작되었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다른 여러 암호화폐들도 증권이 아닌 것으로 판단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엠버데이터는 암호화폐 데이터 기업입니다.
한편, SEC는 2020년 12월에 리플랩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SEC는 리플랩스가 증권법에 따른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으로 간주했습니다. 이는 솔라나, 에이다, 폴리곤 등 다른 암호화폐들이 증권으로 지적받은 논리와도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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